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2015, 까리냥의 진수를 만나다
시간이 빚은 깊은 매력,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스페인 와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지역, 까탈루냐의 엠포르다(DO Empordà). 피레네 산맥과 코스타 브라바의 푸른 지중해가 만나는 이 독특한 풍광의 땅에서 태어난 와인 중, 단연 주목받는 명품이 있습니다. 100% 까리냥(Carignan)으로 빚은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2015'입니다. 이 와인은 단순한 품종 와인을 넘어, 한 포도나무가 한 세기 넘게 간직한 시간과 정신을 한 병에 담아낸 작품입니다. 111년이라는 경이로운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얻은 열매는 어떻게 위대한 와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2015의 매력 속으로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가족의 열정이 깃든, 역사 깊은 와이너리 셀러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를 만드는 셀러 에스펠트(Celler Espelt)는 1800년대 초부터 시작되어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가족 와이너리입니다. 엠포르다 지역의 전통과 풍토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생산자 중 하나로, 현대적인 기술과 장인 정신을 결합하여 지역 대표 품종인 까리냥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해 왔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만화 '신의 물방울' 36권에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2006 빈티지가 소개될 정도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코마 브루나는 그들이 가진 가장 소중한 포도밭, '올드 바인(Old Vines)'에서 탄생하는 최고의 라인입니다.
코마 브루나 2015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
이 특별한 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을 이루는 요소들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 품종, 그리고 빈티지의 특징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해 보시죠.
| 구분 | 내용 | 설명 및 특징 |
|---|---|---|
| 생산지 / D.O. | 스페인 까탈루냐, 엠포르다 (DO Empordà) | 지중해성 기후와 트라몬타나(Tramontana) 바람의 영향으로 신선한 산미와 농밀한 과일 풍미가 균형을 이룸. |
| 와이너리 | 셀러 에스펠트 (Celler Espelt) | 3대째 이어지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 지역 품종 재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농법에 헌신. |
| 포도 품종 | 까리냥 (Carignan/Carinyena) 100% | 111년 수령의 올드 바인에서 생산. 낮은 수확량으로 농도 높고 복잡한 풍미 집중. |
| 빈티지 | 2015 | 까탈루냐 지역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은 빈티지. 균형 잡힌 숙성 조건을 제공. |
| 알코올 도수 | 15% | 높은 도수지만 올드 바인 까리냥의 풍부한 과일과 탄닌으로 인해 잘 통합되어 무겁지 않음. |
| 수확 및 양조 | 9월 말 100% 수작업 수확 | 최고의 다발만을 선별하여 정밀한 양조 과정을 거침.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어 구조감을 더함. |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2015, 감각적 풍미 프로필
111년 된 포도나무의 뿌리는 땅속 깊이 내려가 미네랄과 복잡한 풍미를 흡수합니다. 이로 인해 코마 브루나 2015는 일반적인 까리냥과는 차원이 다른 풍미를 선사합니다.
- 색상: 짙은 루비 레드 색상, 가장자리에 약간의 오렌지 빛을 띠는 성숙한 느낌.
- 향: 익은 검은 과일(블랙체리, 자두)의 농축된 향이 주를 이루며, 이슬 막 내린 허브, 감초, 가죽, 그리고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은은한 바닐라와 스파이스 노트가 다층적으로 어우러집니다.
- 맛 :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하고 농밀한 과일 맛이 인상적입니다. 높은 알코올 도수(15%)는 당도가 아닌 풍부한 몸체와 따뜻함으로 느껴지며, 올드 바인 특유의 부드럽고 잘 통합된 탄닌이 지속적인 여운을 만들어냅니다. 신선한 산미가 전체적인 풍미를 정돈하며, 긴 피니시를 남깁니다.
어떤 음식과 함께 즐겨야 할까? 페어링 제안
이렇게 풍부하고 구조감 있는 레드 와인은 강렬한 맛의 요리와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지중해沿岸의 요리와 찰떡궁합입니다.
- 구운 고기: 허브와 소금으로 양념한 양갈비,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 오븐에 구운 어린양 정강이 등.
- 스튜 & 브레이즈 요리: 시간을 들여 조린 스페인식 '까르네 에스투파다', 사냥감 고기 스튜.
- 숙성 치즈: 마농체고, 오소 이라투, 그라나 파다노 같은 단단하고 풍미 강한 치즈.
- 까탈루냐 현지 요리: '부티파라' 소시지, '마르 이 므운야나'(해산물과 고기 파에야) 등 지역 전통 요리.
2015 빈티지의 의미와 현재의 음용 시기
2015년은 까탈루냐 전역에서 매우 우수한 조건을 기록한 해로, 전문 평가 사이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빈티지입니다. 이는 포도가 완벽한 성숙도와 건강한 산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2015는 현재 풍미의 정점에 와 있습니다. 강력한 1차 과일 향은 여전히 생생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부드러운 3차 향(가죽, 숲속 흙, 트뤼플)이 더해지고 탄닌은 완전히 부드러워져 균형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입니다. 당장 오픈하여 음용해도 좋지만, 적절한 저장 조건(14-16°C, 습도 70%, 어둠, 진동 없음)에서는 앞으로도 5-7년은 더 안정적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그 이상의 가치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2015는 단순히 맛좋은 와인이 아닙니다. 이는 한 포도밭의 역사이자, 한 가족의 유산이며, 한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적 산물입니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느껴지는 농밀함과 복잡성은 111년이라는 시간이 축적한 결과물입니다. 높은 도수와 풍부한 맛에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이 와인은 힘보다는 우아함과, 강함보다는 깊이로 당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혹은 스페인 까탈루냐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을 때 에스펠트 코마 브루나 2015를 권합니다. 그것은 마치 피레네 산맥의 거친 바람과 지중해의 온화한 햇살을 동시에 느끼는 것과 같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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