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블리의 전설, 도멘 프랑수아 하브노와 프리미에 크뤼 몽떼 드 또네르의 매력
샤블리의 제왕, 도멘 프랑수아 하브노
부르고뉴의 북쪽, 차가운 기후가 지배하는 샤블리 지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름을 꼽으라면 단연 '도멘 프랑수아 하브노(Domaine Francois Raveneau)'입니다. 이 도멘은 샤블리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주는, 가장 순수하고 미네랄 감이 풍부한 샤르도네 와인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최고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간 약 5만 병이라는 극히 제한된 양만을 생산하며, 그랑크뤼와 프리미에 크뤼 포도밭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와인은 강력한 구조감, 섬세한 산도, 그리고 깊이 있는 떼루아 표현력으로 유명하며, 장기 숙성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컬렉터들과 애호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에 크뤼 '몽떼 드 또네르'의 특별함
하브노가 보유한 여러 프리미에 크뤼 포도밭 중에서도 '몽떼 드 또네르(Montee de Tonnerre)'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단일 포도밭이며, 사실상 그랑크뤼에 버금가는 품질로 평가받는 최고의 프리미에 크뤼 중 하나입니다. '토네르(천둥)의 언덕'이라는 이름처럼, 이 포도밭은 샤블리 그랑크뤼 포도밭들과 인접한 최상의 남서향 경사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키메리지앙(Kimmeridgian) 토양이라고 불리는, 조개 화석이 풍부한 석회암 토양은 와인에 독특한 광물질 감과 강렬한 염기성의 여운을 선사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몽떼 드 또네르의 와인이 샤블리 그랑크뤼의 위풍당당함과 프리미에 크뤼의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완벽한 균형의 와인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2017년 빈티지와 하브노의 도전
2017년은 샤블리 지역에 있어서 시련과 기회가 공존한 해였습니다. 늦은 봄의 서리 피해와 수확 직전에 찾아온 파괴적인 우박 피해는 생산자들에게 큰 고난을 안겼습니다. 하브노의 몽떼 드 또네르 포도밭도 이러한 천재지변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당시 도멘을 이끌고 있던 이자벨 하브노(Isabelle Raveneau)에 따르면, 이 포도밭의 포도는 우박 피해 직후 며칠 안에 서둘러 수확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도전적인 조건 속에서도 하브노는 철저한 포도 선별과 정교한 양조 기술로 위기를 극복하고, 높은 집중도와 생동감을 가진 와인을 탄생시켰습니다. 2017년 빈티지는 초기에는 풍부함보다는 우아함과 신선함이 두드러지지만, 하브노 와인의 특성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복잡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멘 프랑수아 하브노 몽떼 드 또네르 2017 와인 분석
2017년 몽떼 드 또네르는 전형적인 하브노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밝은 황금색을 띠며, 신선한 녹색 사과, 배, 레몬 껍질과 같은 과일 아로마와 함께 하브노 와인의 상징과도 같은 강렬한 부싯돌(플린트), 소금기, 그리고 조개 껍질의 향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날카롭고 생생한 산도가 느껴지며, 미네랄 감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풍부한 과일 맛과 함께 나타나는 우아한 질감과 긴 여운은 이 와인의 높은 품질과 장기 숙성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주요 와인 비평가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생산자 | 도멘 프랑수아 하브노 (Domaine Francois Raveneau) |
| 지역 |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Chablis, Burgundy, France) |
| 등급 | 프리미에 크뤼 (Premier Cru) |
| 포도밭 | 몽떼 드 또네르 (Montee de Tonnerre) |
| 빈티지 | 2017 |
| 포도 품종 | 샤르도네 100% |
| 주요 평가 점수 | CT 94, Tim Atkin 95 (참고: 자료는 2018년 빈티지 점수이며, 2017년도 유사한 높은 평가를 받음) |
| 양조 특징 | 전통적인 큰 오크통에서 발효 및 숙성, 교반 최소화, 자연적인 양조 과정 중시 |
| 테이스팅 노트 | 신선한 시트러스, 녹색 사과, 강한 플린트/부싯돌 미네랄리티, 우아한 산도, 긴 여운 |
하브노 와인의 진가를 느끼는 방법
도멘 프랑수아 하브노의 와인, 특히 몽떼 드 또네르 같은 최상급 프리미에 크뤼는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 경험해야 할 와인입니다. 다음의 포인트를 참고하면 더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 적절한 온도: 너무 차갑지 않게, 10-12°C 정도로 서브하여 미네랄과 과일 향미가 조화롭게 느껴지도록 합니다.
- 디캔팅: 젊은 빈티지라도 공기와의 접촉을 위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디캔팅하면 향이 더욱 열리고 부드러워집니다.
- 페어링: 샤블리의 클래식한 페어링인 생선 회(특히 회귀), 굴, 가리비 등의 해산물은 최상의 선택입니다. 버터 소스를 곁들인 로브스터나 바닷가재, 그리고 생선 타르틴도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 숙성 가능성: 하브노 와인은 장기 숙성 능력이 뛰어납니다. 2017년 같은 빈티지는 10년 이상 보관했을 때 더욱 복잡하고 매끄러운 풍미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브노를 통해 보는 샤블리의 떼루아
하브노의 철학은 '떼루아의 표현'에 있습니다. 그들이 소유한 그랑크뤼와 프리미에 크뤼 포도밭들은 모두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동일한 정신으로 관리되고 양조됩니다. 따라서 각 크뤼 와인들 사이의 미묘한 차이는 오롯이 포도밭의 위치, 토양, 미세기후에서 비롯됩니다. 몽떼 드 또네르의 힘찬 미네랄리티와 우아함, 르 클로(Le Clos) 그랑크뤼의 위엄과 파워, 블랑쇼(Blanchots) 그랑크뤼의 섬세함과 꽃향기 같은 차이는 샤블리라는 지역 내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떼루아가 존재하는지 생생하게 증명합니다. 하브노의 와인 한 병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샤블리 특정 포도밭의 한 해의 이야기를 담은 지질학적, 역사적 기록물인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도멘 프랑수아 하브노의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몽떼 드 또네르' 2017은 도전적인 빈티지 조건 속에서도 명가의 품격을 잃지 않은 우아하고 집중도 높은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샤블리 최고의 프리미에 크뤼 포도밭이 선사할 수 있는 힘과 섬세함의 균형을 잘 보여주며, 현재의 매력뿐만 아니라 시간을 견디며 변화해 나갈 잠재력까지 갖춘 명품입니다. 샤블리의 정수를 경험하고자 하는 모든 와인 애호가에게 일생에 한 번쯤은 만나봐야 할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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