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라 리파소 올가닉 2014, 이탈리아 베네토의 유기농 철학이 담긴 품격

베네토의 유기농 선구자, 피도라 가문의 이야기

이탈리아 북부의 풍요로운 와인 산지, 베네토(Veneto). 발폴리첼라(Valpolicella)와 아마로네(Amarone)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이 지역에서 '유기농(Organic)'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바로 로렌조 피도라(Azienda Agraria Lorenzo Fidora)입니다. 제공된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피도라 와이너리는 이탈리아 베네토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기농 와이너리이며, 최초로 유기농 농법을 도입한 선구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4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가문의 역사는 단순한 전통의 계승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농업에 대한 깊은 철학과 헌신을 의미합니다. 에밀리오 피도라(Emilio Fidora)씨가 직접 와인 메이커스 디너나 세미나에 참여하며 전하는 열정은 이 철학을 생생하게 증명합니다.

리파소(Ripasso) 기법과 피도라 올가닉 2014의 정체성

이번 글의 주인공은 바로 '피도라 리파소 올가닉 DOC 2014(Fidora Ripasso Organic DOC 2014)'입니다. 리파소는 발폴리첼라 지역의 독특한 양조 기법으로, 기본 발효를 마친 발폴리첼라 와인을 아마로네를 양조한 후 남은 건포도 찌꺼기(Amarone lees) 위에 다시 '재통과(Ripassare)'시켜 2차 발효를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발폴리첼라의 신선함과 아마로네의 농밀함과 풍부함을 절묘하게 결합한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피도라의 2014년 리파소는 이러한 전통 기법을 유기농 철학 위에서 구현한 결과물입니다. 주요 품종은 코르비나(Corvina), 코르비노네(Corvinone), 론디넬라(Rondinella)로 구성되며, 아마로네 찌꺼기와 함께 15일에서 20일간 재통과 과정을 거친 후,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8개월간 숙성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와인은 단순함을 넘어서 복잡하고 깊이 있는 풍미를 얻게 됩니다.

피도라 리파소 올가닉 2014, 감상 포인트

여러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이 와인의 특징은 '아마로네의 풍미를 물씬 풍긴다'는 점입니다. 리파소 기법의 정수를 잘 보여주는 표현이죠. 구체적으로는 진한 루비색을 띠며, 익은 붉은 과일(체리, 자두)의 아로마와 아마로네 찌꺼기에서 얻은 말린 과일, 약간의 초콜릿, 후추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프렌치 오크 숙성에서 비롯된 은은한 바닐라와 스파이스 노트도 조화를 이룹니다. 입안에서는 부드러운 탄닌과 균형 잡힌 산도, 풍부한 바디감이 느껴지며,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레드 와인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항목 내용
와인명 Fidora Ripasso Organic DOC 2014
생산자 Azienda Agraria Lorenzo Fidora
국가/지역 이탈리아, 베네토(Veneto), 발폴리첼라(Valpolicella)
등급 DOC (리파소)
품종 코르비나(Corvina), 코르비노네(Corvinone), 론디넬라(Rondinella)
주요 양조법 리파소(Ripasso) 기법 (아마로네 찌꺼기와 15-20일 재통과)
숙성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8개월
유기농 인증 유기농(Organic) 농법 적용
음식 페어링 그릴에 구운 레드미트, 스테이크, 육즙 가득한 햄버거, 숙성 치즈, 파스타(라구 소스 등)

어떤 자리와 음식과 함께 할까?

풍부한 풍미와 탄닌, 적당한 알코올 도수를 가진 이 와인은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특히 지방이 적당히 포함된 붉은 육류와의 조합이 환상적입니다.

  • 고급 레스토랑 디너: 자료에서 언급된 '와인 메이커스 디너'나 '요리하는 소믈리에'의 자리처럼, 품격 있는 만찬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로스팅하거나 그릴에 구운 양고기, 비프 스테이크와 함께하면 와인의 풍미가 더욱 돋보입니다.
  • 가정에서의 특별한 저녁: 특별한 날 준비한 홈파티나 가족 만찬에도 좋습니다. 오븐에 구운 라자냐나 미트로프, 버섯 리조토 등 풍성한 맛의 이탈리아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 치즈와의 만남: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페코리노 로마노 같은 견고하고 짭조름한 치즈도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피도라의 다른 주요 와인과의 비교

피도라 와이너리는 리파소 외에도 아마로네 같은 최고급 와인도 생산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피도라 아마로네 DOCG 2010'은 나무, 가죽, 토스트 등 더욱 짙고 깊은 풍미를 지닌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아마로네가 건포도를 말려 농축된 당분과 풍미로 양조하는, 리파소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힘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리파소 올가닉 2014는 이러한 아마로네의 위대함을 더 가볍고 접근성 있게, 그러나 유기농이라는 현대적인 가치를 담아 재해석한 매력적인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철학이 깃든 한 잔의 가치

피도라 리파소 올가닉 2014는 단순히 맛있는 와인을 넘섭니다. 이탈리아 베네토의 오랜 전통인 리파소 기법을 따르며,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유기농 농법에 대한 가문의 신념을 담아냈습니다. 4대에 걸친 시간과 자연에 대한 존중이 포도나무에서부터 병입까지 모든 과정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와인을 즐기는 것은 풍부한 체리와 스파이스의 향미뿐만 아니라, 한 가문의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철학과 열정도 함께 음미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특별한 자리나 평범한 일상에 깊이와 품격을 더하고 싶을 때, 피도라의 리파소 한 잔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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