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엔드 크로스파이어 2015, 나파밸리의 보르도 정신을 담다
구대륙의 혼, 신대륙의 열정이 만나다
나파밸리의 명성을 빛내는 수많은 와인 중에서도 특별한 주목을 받는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바로 '월즈 엔드(World's End)'입니다. 이 브랜드의 핵심에는 보르도의 거장, 조나단 말터스(Jonathan Maltus)가 있습니다. 그는 생텡밀리옹의 명망 높은 샤토 르 상스(Château Le Dôme)를 비롯한 여러 명성급 크루를 이끌며 구대륙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인물입니다. 월즈 엔드는 그가 신대륙인 나파밸리에서 자신의 철학을 펼쳐보이는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크로스파이어(Crossfire)' 2015는 이러한 그의 도전이 가장 빛을 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두 대륙의 경계를 넘나드는 우아함과 힘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월즈 엔드 크로스파이어 2015, 그 정체성 탐구
크로스파이어 2015는 단순히 미국식의 풍부한 과일향을 넘어, 보르도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이 가진 구조감과 복잡성을 진지하게 탐구한 와인입니다. 조나단 말터스는 나파밸리 최고의 포도원 중 하나인 '벡스토퍼 조지 3세 포도원(Beckstoffer Georges III Vineyard)'에서 극도로 낮은 수확량으로 최상의 포도를 선별했습니다. 이 포도원은 러더포드(Rutherford)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러더포드 더스트'로 알려진 독특한 미네랄 감을 선사하는 명성 높은 테루아르입니다. 2015년은 나파밸리 전체적으로 매우 따뜻하고 건조한 해였으나, 적절한 일교차로 균형 잡힌 산도와 농축된 풍미를 가진 우수한 빈티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와인메이커의 철학: 조나단 말터스는 신세계의 과일 표현과 구세계의 우아함과 텍스처를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는 나파밸리의 햇살이 선사하는 익은 과일의 농축감을, 보르도식의 정교한 오크 사용과 긴 숙성 기간을 통해 다듬고 구조화합니다.
- 포도원의 의미: 벡스토퍼 조지 3세 포도원은 나파밸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싱글 빈야드 소스 중 하나입니다. 많은 컬트 와인 생산자들이 이 포도원의 포도를 사용하려고 할 정도로 그 가치가 인정받고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는 이 특정 테루아르의 정수를 담아냅니다.
- 빈티지 2015의 특징: 따뜻한 기후로 인해 탄탄한 탄닌과 풍부한 검은 과일의 특징을 가지며, 동시에 신선함을 유지하는 산도가 균형을 잡아줍니다. 장기 숙성 가능성을 보장하는 빈티지입니다.
월즈 엔드 크로스파이어 2015 상세 정보
아래 표를 통해 이 와인의 구체적인 사양과 평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와인명 | World's End, Crossfire 2015 (월즈 엔드 크로스파이어 2015) |
| 생산자 | 조나단 말터스 (Jonathan Maltus) |
| 국가/지역 | 미국(USA) > 캘리포니아(California) > 나파밸리(Napa Valley) > 러더포드(Rutherford) |
| 포도 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 |
| 빈티지 | 2015 |
| 주요 포도원 | 벡스토퍼 조지 3세 포도원 (Beckstoffer Georges III Vineyard) |
| 알코올 도수 | 약 15.5% |
| 생산량 | 약 4,000케이스 (제한적 생산) |
| 와인 비평가 점수 | 로버트 파커(RP) 97점 (Extraordinary), 《와인 스펙테이터》(WS) 94점 |
| 추정 해외 가격 (당시) | 약 135,000원 전후 (현지 기준, 변동 가능) |
테이스팅 노트와 음식 페어링
개봉 직후에는 진한 보르도식의 연필심, 시가 박스, 감초의 아로마가 느껴지며, 공기 중에 접촉하면 나파다운 검은 과일(블랙커런트, 블랙베리)과 초콜릿, 토바코의 풍부한 향이 펼쳐집니다. 입안에서는 풍성하고 농축된 과일 맛이 느껴지지만,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탄닌과 산도의 지탱으로 인해 무겁지 않은 여운을 남깁니다. 15.5%라는 높은 도수는 과일의 농축감 속에 잘 숨어 있어 과도한 알코올감이 느껴지지 않는 숙련된 균형을 보여줍니다.
이런 풍부함과 구조감을 가진 와인은 강한 맛을 지닌 고기류와의 페어링이 환상적입니다.
- 최상의 페어링: 그릴에 구운 리브아이 스테이크, 양갈비, 오리 콩피, 향신료가 강한 바비큐 폭키.
- 치즈: 오래 숙성된 하드 치즈인 체다나 고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 추천 디캔팅: 최소 1-2시간 이상 디캔팅하여 그 진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음용해도 훌륭하지만, 2025년 이후부터 점점 더 진화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가치, 그리고 월즈 엔드의 미래
많은 애호가들이 "월즈 엔드 크로스파이어는 가격 값을 하나?"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로버트 파커의 97점이라는 압도적인 높은 점수와 벡스토퍼 조지 3세라는 최상급 포도원의 이름값, 그리고 조나단 말터스라는 세계적 와인메이커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볼 때, 나파밸리 프리미엄 카베르네 소비뇽의 세계에서 이 와인은 확실히 경쟁력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동일한 포도원을 사용하는 일부 컬트 와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형성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월즈 엔드는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해, 다른 포도원에서 생산되는 '락스테디(Rocksteady)' 등의 라인업으로 나파밸리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말터스는 두 대륙을 가로지르는(cross) 자신의 여정에서, 서로 다른 풍토의 불꽃(fire)을 하나의 병 안에 성공적으로 가두어냈습니다. 월즈 엔드 크로스파이어 2015는 단순한 미국 와인이 아닌, 세계적인 수준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구대륙의 정교함과 신대륙의 풍요로움을 동시에 제안하는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수집 가치와 음용 가치 모두를 고려하는 진지한 와인 애호가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나파밸리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의 정수를 보여주는 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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