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 도베른 라 마게렛 앙 폴리 그랑크뤼, 샴페인의 우아한 광기
샴페인의 세계는 무한한 매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정 지역, 특정 포도밭의 정수를 담아낸 '그랑크뤼(Grand Cru)'는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영예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와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 지역의 명성을 대표하는 바론 도베른(Baron Dauvergne)의 핵심 작품, '라 마게렛 앙 폴리 그랑크뤼(La Maguerite en Folie Grand Cru)'입니다. 이 샴페인은 단순한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 한 와이너리의 철학과 땅의 혼이 깃든 예술품에 가깝습니다.
바론 도베른: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샹파뉴의 명가
바론 도베른 와이너리는 샹파뉴 지역에서 독특한 입지를 구축한 생산자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포도를 구매해 블렌딩하는 네고시앙(Négociant)을 넘어, 자신들만의 철학으로 고품질 포도를 확보하고 세심한 양조 과정을 거쳐 일관된 품질의 샴페인을 선보입니다. '라 마게렛 앙 폴리'는 그러한 그들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샴페인 중 하나로, 와이너리의 상징인 마가렛 꽃(Marguerite, 데이지)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앙 폴리(En Folie)'는 '광기 속에'라는 의미로, 이 우아한 꽃이 가진 자유분방하고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라 마게렛 앙 폴리 그랑크뤼의 정체성 탐구
이 샴페인의 진가는 그 출신지와 세부 사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최고 등급인 '그랑크뤼' 등급을 받은 부지(Bouzy) 마을의 포도만을 사용합니다. 부지는 몽타뉴 드 랭스 지역에서도 피노 누아(Pinot Noir)로 특히 유명한 마을로, 구조감과 풍부한 과일 향,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포도를 생산합니다. 이 샴페인은 이러한 뛰어난 품질의 기반 위에 바론 도베른만의 디테일한 작업이 더해져 완성됩니다.
- 품종 비율: 피노 누아 80%, 샤도네이(Chardonnay) 20%의 블렌드. 피노 누아가 주는 힘과 구조감, 적당한 탄닌에 샤도네이가 더하는 신선함과 섬세함이 균형을 이룹니다.
- 포도 나무: 평균 25년 이상된 노령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합니다. 나이가 든 포도나무는 수량은 적지만, 더 집중된 풍미와 복잡성을 가진 포도를 생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숙성 기간: 최소 48개월 이상의 긴 숙성 기간을 거칩니다. 이는 샴페인 법정 최소 숙성 기간(15개월)을 훨씬 상회하는 기간으로, 죽음(Lees)과의 장기 접촉을 통해 크리미한 질감과 빵빵한 효모 향, 깊이 있는 풍미를 개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 병입 연도 : 대표적으로 NV(Non-Vintage) 스타일로 출시되며, 제공된 자료에는 2016년 병입 버전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NV라도 기저를 이루는 와인의 품질과 블렌딩 기술이 맛의 일관성을 보장합니다.
감각적 경험: 색, 향, 맛
라 마게렛 앙 폴리 그랑크뤼는 황금빛(Gold) 컬러를 띠며, 매우 미세하고 지속적인 버블을 올립니다. 첫 향은 익은 사과, 배, 자두와 같은 흰 과일과 붉은 과일의 복합적인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이어서 장기 숙성에서 비롯된 브리오슈, 크루아상 같은 베이커리 향과 은은한 꿀, 견과류의 뉘앙스가 다가옵니다.
입안에서는 부드럽고 크리미한 거품감이 먼저 인상적입니다. 풍부한 과일 맛과 함께 미네랄리티가 조화를 이루며, 신선한 산도가 전체적인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피노 누아의 힘 덕분에 중간 이상의 바디감과 여운이 길게 지속되며, 매우 균형 잡히고 우아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광기'라는 이름에 걸맞은 생동감 넘치면서도 고급스러운 음미 경험을 선사합니다.
| 구분 | 상세 내용 |
|---|---|
| 와인명 | 바론 도베른 라 마게렛 앙 폴리 그랑크뤼 (Baron Dauvergne La Maguerite en Folie Grand Cru) |
| 종류 |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 |
| 국가/지역 | 프랑스 / 샹파뉴(Champagne) |
| 세부 지역 |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 부지(Bouzy) 그랑크뤼 |
| 품종 | 피노 누아(Pinot Noir) 80%, 샤도네이(Chardonnay) 20% |
| 주요 스타일 | 브뤼(Brut), NV (Non-Vintage) / 멀티 블렌딩, 장기 숙성(48개월 이상) |
| 알코올 도수 | 약 12% |
| 색상 | 황금색(Gold) |
| 주요 향미 | 익은 흰 과일(사과, 배), 붉은 과일(자두), 효모(브리오슈), 견과류, 미네랄 |
| 음식 페어링 | 생선회, 그릴드 해산물, 훈제 연어, 가금류 요리(치킨, 퀴진), 크림 소스 파스타, 연한 치즈 |
어떤 자리에서 즐기면 좋을까?
라 마게렛 앙 폴리 그랑크뤼는 그 품격 덕분에 다양한 자리에서 빛을 발합니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축하 자리의 하이라이트 드링크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정교한 풍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식과의 페어링에서도 큰 매력을 발휘합니다. 생선회나 훈제 연어와 같은 신선한 해산물, 치킨이나 퀴진 같은 가금류 요리, 크림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와 함께하면 서로의 맛을 한층 돋우어 줍니다. 단순히 아페리티프로 마시기보다는 본식과 함께 천천히 음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적정 서빙 온도는 8~10°C 정도가 적당합니다.
시장에서의 위치와 가치
바론 도베른의 샴페인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샹파뉴 리스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 마게렛 앙 폴리 그랑크뤼'는 명실상부한 그랑크뤼 등급의 품질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는 '가성비' 샴페인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는 물론, 개인적인 소장이나 선물용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게 합니다. 2016년 병입 버전이나 특정 해의 디스고르지망(Disgorgement, 샴페인에서 효모 침전물을 제거하는 과정) 날짜가 표기된 버전을 찾는다면, 더욱 특별한 컬렉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론 도베른 라 마게렛 앙 폴리 그랑크뤼는 샹파뉴의 전통적인 우아함과 바론 도베른만의 현대적이고 세심한 접근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입니다. 부지 그랑크뤼 포도의 진한 풍미, 장기 숙성으로 얻은 복잡성, 그리고 이름처럼 우아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개성이 돋보이는 이 샴페인은 단순한 마시는 즐거움을 넘어, 샴페인 애호가라면 한 번쯤 깊이 음미해보아야 할 필수 코스에 해당합니다. 다음 특별한 순간을 장식할 샴페인을 찾고 계신다면, 이 '광기에 빠진 마가렛 꽃'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권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