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 2018, 빈티지 스파클링의 우아한 매력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의 정수, 밀레시마토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프로세코'일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세코의 세계는 생각보다 더 깊고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정 해의 수확 포도로만 만들어져 그 해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밀레시마토(Millesimato)' 스파클링은 진정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명가 보테가(Bottega)에서 선보이는 엔트리이자 대표작,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 2018'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자 합니다. 빈티지를 가진 스파클링 와인이 주는 특별함과 보테가만의 정교한 블렌딩 기술이 만나 탄생한 이 와인의 매력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보테가, 디스트릴러리에서 와이너리까지 이어진 명성
보테가는 1977년 산드로 보테가에 의해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원래 그라파(포도 증류주)와 리큐르 제조로 유명한 디스트릴러리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지역의 우수한 포도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와인 생산으로도 명성을 쌓았습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 분야에서 보테가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철학인 '품질에 대한 집착'과 '전통과 혁신의 조화'에서 비롯됩니다.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는 이러한 브랜드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제품 라인입니다.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 2018, 정체성 분석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는 말 그대로 '2018년'이라는 특정 빈티지의 포도로만 제조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밀레시마토'라는 용어는 이탈리아에서 최소 85% 이상이 표기된 해의 포도로 만들어져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NV(Non-Vintage) 프로세코와 구분되는 중요한 특징으로, 해당 연도의 기후와 토양 조건이 와인에 고유한 특징을 부여합니다.
주요 품종은 프로세코의 대표 품종인 글레라(Glera)와 베네토 지역 특유의 리볼라 질라(Ribolla Gialla)를 블렌딩합니다. 글레라가 신선한 과일향과 가벼운 바디감을 제공한다면, 리볼라 질라는 더 풍부한 구조감과 복잡한 향미를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조화로운 블렌딩이 바로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의 핵심입니다.
제조 방법은 샤르마 방법(통상 샴페인 제조법)이 아닌, 프로세코의 전통적 방법인 '샴페니제 방법(통발성 발효법)'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2차 발효를 대형 압력 탱크에서 진행하여 더 신선하고 과일향이 풍부한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주요 밀레시마토 스파클링 와인 비교
이탈리아에서는 보테가 외에도 여러 명성 높은 와이너리에서 밀레시마토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합니다. 아래 표는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 2018을 다른 유사 와인들과 비교해 본 것입니다.
| 와인 이름 | 와이너리 | 주요 품종 | 대표 빈티지 | 주요 특징 |
|---|---|---|---|---|
|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 | 보테가 (Bottega) | 글레라, 리볼라 질라 | 2018 | 균형 잡힌 과일향, 깔끔한 산미, 우아한 펄링(거품). 엔트리급 가격대의 고급스러움. |
| 포스 마라이 귀아 브뤼 밀레시마토 | 포스 마라이 (Foss Marai) | 글레라 | 2021 | 신선한 사과, 배 향. 매우 깨끗하고 직선적인 스타일의 프로세코. |
| 토소 브뤼 밀레시마토 | 토소 (Toso) | 정보 없음 (주로 글레라 추정) | 2019 | 뛰어난 가성비로 유명. 접근성 좋은 일상적인 밀레시마토. |
| 프레스코발디 브뤼 밀레시마토 | 프레스코발디 (Frescobaldi) | 정보 없음 (토스카나 지역 품종 블렌드 가능성) | 2008 | 장기 숙성 빈티지. 더 복잡하고 크리미한 질감을 지닌 고급 스파클링. |
위 표에서 알 수 있듯,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는 글레라 단일 품종이 아닌 리볼라 질라를 블렌드함으로써 독특한 개성을 부여받았으며, 엔트리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우아함과 균형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와 푸드 페어링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 2018은 밝은 짚색을 띠며, 지속적이고 미세한 펄링을 자랑합니다.
- 향: 신선한 녹색 사과, 배, 복숭아와 같은 흰 과일의 향이 주를 이루며, 뒤이어 흰 꽃과 아카시아 꿀의 은은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리볼라 질라 품종의 영향으로 약간의 감귤류 느낌도 엿볼 수 있습니다.
- 맛: 입안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산미가 신선함을 선사하며, 과일 향미가 깔끔하게 전개됩니다. 당도는 브뤼(Brut) 타입답게 매우 낮으며, 여운은 청량하고 깨끗하게 마무리됩니다. 알코올 도수는 보통 11~12% 사이로 매우 잘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다양한 요리와의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가벼운 산미와 깔끔한 마무리는 기름진 음식이나 강한 향신료를 정화하는 데 탁월합니다.
- 이상적인 페어링: 생선 회(연어, 참치), 새우 코킹, 해산물 파스타, 치킨 샐러드, 생치즈(모차렐라, 부라타), 가벼운 튀김 요리.
- 한국 음식과의 조합: 해물파전, 감자전, 밀면, 간단한 화이트 소스 파스타, 매콤하지 않은 새우 볶음 등과 함께하면 와인의 신선함이 더욱 부각됩니다. 앞서 자료에서 언급된 '연어마을'의 연어 요리와도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는가?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 2018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와인입니다.
- 프로세코의 기본을 넘어서고 싶은 분: 일상적으로 마시는 NV 프로세코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험을 원한다면, 빈티지의 개성을 담은 이 와인은 완벽한 선택입니다.
-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은 분: 생일, 기념일 등 특정 연도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같은 해의 빈티지 와인을 여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 선물을 고민하는 분: 디자인이 우아한 보테가의 병은 그 자체로 고급스러운 선물감이 됩니다. 2018년생 지인에게 선물한다면 더욱 의미가 깊어질 것입니다.
- 와인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접근성 좋은 산미와 향으로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 블렌딩과 빈티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애호가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재다능한 와인입니다.
마치며: 시간이 담긴 거품의 축제
보테가 밀레시마토 브뤼 2018은 단순한 스파클링 와인이 아닙니다. 그것은 2018년 이탈리아 베네토의 햇살과 바람, 그리고 보테가의 정교한 기술이 응축된 시간의 선물입니다. 샴페인보다 가볍고 친근하지만, 빈티지로서의 품격과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기쁨을 축하할 때든, 특별한 순간을 빛내고 싶을 때든, 이 우아한 이탈리안 스파클링은 당신의 잔에 생동감 넘치는 거품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채워줄 것입니다. 한 병 준비해 두었다가 기회가 닿을 때 열어보세요, 2018년의 향기가 거품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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